그레고리 펙 잠들다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세상 물정을 모르는 공주(오드리 헵번)를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사랑에 눈뜨게 해 준 미국인 기자(그레고리 펙)의 멋스러운 에피소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찬사를 맡았던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은 세기의 배우 그레고리 펙입니다. 그가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1944년 ‘영화의 날들’로 영화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187cm나 되는 장신에 깎은 듯이 수려한 외모, 절도 있는 목소리로 선 굵은 역할들을 소화했고, ‘왕국의 열쇠’에서 신부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스펠바운드’ ‘킬로만자로의 눈’ ‘백경’ ‘케이프피어’등 영화사에 남은 수십 편의 명작에 출연했습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을 통해 전 세계 영화팬들을 매료시켰으며, 1962년 ‘앵무새 죽이기’라는 영화로 오스카상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그레고리 펙을 두고 그의 대변인은 “펙의 별세는 (더 보기…)

지네 소동

두 주 전, 예배를 마친 후 권상열 집사님과 인사를 나누며 여쭈었지요. “이양순 집사님께서 안 보이시네요.” “몸이 좀 안 좋아서 오늘 못 나왔습니다.” “어디가 안 좋으신데요?” 그 날 이양순 집사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유는 ‘지네’때문이었습니다. 새벽녘, 곤한 잠을 자다가 느닷없이 지네에게 물렸기 때문이지요.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왔는데, 놀라기도 하셨을 터이지만 아프기도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어서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틀 후, 새벽 예배를 나가려는데 익숙하지 않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어쩐지 석연치 않아 고개를 돌려보니 지네 한 마리가 흉물스럽게 벽을 기어오르고 있더군요. 어찌니 놀랐는지 가슴이 다 철렁 내려앉았는데, 시커먼 몸통과 빨간 다리로 이리 저리 꿈틀대는 모습이 (더 보기…)

행복 휴양림

지난 월요일, 수련회 장소를 답사하고 돌아왔습니다. 금번 수련회 장소는 강원도 정선입니다. 정선이라고 하면 대번 ‘아리랑’과 ‘아우라지’가 떠오를 것이고, 그 유명한 ‘동강(래프팅)과 ‘카지노’등으로 여러분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만은 않은 곳일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가 찾아갈 장소는 정선에서도 더 깊은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구절리’라는 곳입니다. 물 맑기로 소문난 송천 계곡 상류에 위치해 있는 ‘행복 휴양림’이 바로 그곳이지요. 다년간(?) 수련회를 준비하며 나름대로 가진 원칙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수련회 장소에 대한 것입니다. 수련회 장소를 선정할 때 기본적으로 세가지 기준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첫째, 잘 잘 수 있는 깨끗한 숙소인가? 둘째, 잘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이 갖추어져 있는가? 셋째, 잘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더 보기…)

예수님은 좋은데…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교세 성장의 연평균 증가율을 따졌을때 60년대에 41.2%, 70년대에 12.5%, 80년대에 4.4%, 그리고 90년대에는 불과 3% 미만 내지는 – 1% 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모르긴 해도 2000년대를 지나고 있는 오늘날 교세 성장율은 그 – 1%에 조차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교세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는 그리스도인들이 전도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6,70년대에는 “예수 천당” 한 마디로도 전도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쩌다 서울역이나 고속터미널에서 듣게 되는 “예수 천당”의 목소리에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뿐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들조차 식상해 합니다. 7,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사영리’식 전도 또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더 보기…)

만일 목회자가……

오늘은 ‘목회자 주일’입니다. 사실 그 말 자체로 썩 달갑지는 않습니다. ‘주일’이면 그저 ‘주님의 날’이지, ‘목회자 주일’은 또 무어란 말입니까? 아마도 일년에 한 차례 목회자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자는 뜻 이겠지요. 어쨌든 ‘목회자 주일’에 생각해 봄직한 글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만일 목회자가 젊으면, “경험이 부족해” 나이가 많으면, “너무 늙어서 젊은 세대에게는 맞지 않아” 만일 목회자 가정에 자녀가 많으면, “얘들이 너무 많구만” 자녀가 없으면, “교인들에게 본이 되어야지” 만일 목회자가 원고를 보고 설교하면,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어” 원고 없이 설교하면, “왠지 깊이가 없는 것 같아” 만일 목회자가 가난한 교인들을 가까이 하면, “인기를 끌려고 하는구만” 부유한 교인들을 가까이 하면, “돈 있는 사람만 좋아하고 너무 귀족적이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