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낸 편지”

지난 주 의미있는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수신자는 저를 포함한 서부교회 모든 지체들이고, 발신자는 ‘돈’이었습니다. ‘돈’이’우리’에게 보낸 편지이지요.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나를 움켜쥐고는 / 나를 당신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당신이 나의 것이지요. 나는 아주 쉽게 당신을 지배할 수 있어요. 우선 당신은 나를 얻기 위해서라면 / 죽는 것말고는 무엇이든지 하려고 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있어 무한히 값지며 보배로운 존재입니다. 물이 없으면 한 포기의 풀도 살 수 없듯이, 내가 없으면 사람은 물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죽고 말 것입니다. / 회사도, 정부도, 학교도, 은행도… 그렇다고 내게 어떤 신비의 생명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내 힘으로는 아무 데도 갈 (더 보기…)

“무지개가 걸려 있어요”

“목사님. 지금 창문 열어 보세요. 무지개가 걸려 있어요.” 금요일 오후 늦게 휴대폰이 울리더군요. 다름 아닌 무지개 소식이었습니다. 주중에 비 내린 날이 많았는데, 그 날도 하루종일 잔 비가 내리다가 오후 늦게 하늘이 개이던 참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았는지 무지개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기쁨을 저에게까지 전해주었던 것이지요. 어찌나 반갑던지 ‘그러마’ 하고 창문을 열어 보았답니다. 아, 그러나… 구파발에서는 무지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산 쪽으로 걸려 있는가 싶어 밖으로 나가 보았으나 역시 보이지 않더군요. 어찌나 아쉽던지…. 지난 10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서는 ‘2003년 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관한 조사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0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발표에 의하면 한국인은 현재 자신의 행복지수를 100점 만점에 65.5점으로 (더 보기…)

‘길과 ‘이정표’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종료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는군요. 결국 이십 여 년 넘게 철권 통치를 휘두르던 ‘후세인’도 미국의 힘은 당해내기가 버거웠던가 봅니다. 그러고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대단하기는 대단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 ‘대단한 나라’ 미국도 이겨내지 못한 지도자가 한 사람있다고 하더군요. 그가 곧 베트남의 지도자 ‘호치민’이랍니다. 책방에 ‘호치민의 평전’이라는 책이 나와있는걸 보기는 했지만, 사실 저는 ‘호치민’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물론 그의 책이나 그와 관계된 책을 읽어 본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호치민’이 지었다는 시 한편을 읽게 되었지요. 제목도 달려 있지 않은 그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높은 곳에 있지도 먼 곳에 있지도 않으니 황제도 아니고 왕도 아닐지니 그대는 그저 큰길가에 (더 보기…)

목요일 성경공부

2003년도 봄 학기 성경학교가 개강되었습니다. 이번 봄 학기에 편성된 성경공부는 모두 기본 코스?으로, 모두 사십 여명의 지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성경학교를 시작함에 따라 제 일정도 좀 바빠졌습니다.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 저녁 시간은 모두 성경공부를 인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매일 저녁 시간을 내야하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준비’에 대한 부담 또한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좀 힘들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별히 지난 목요일이 그랬습니다. 그 지난 목요일, 박옥분 집사님 농장에 ‘파병’되어 열심히 참나무에 구멍을 내고 돌아왔는데, 부족한 장비와 서툰 손놀림 때문에 한 두 번의 ‘파병’이 더 필요하게 되었고, 지난 목요일 다시 그 용사들이 모여 농장 일을 도왔지요. 좋은 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육체 (더 보기…)

박 집사님의 웃음

목요일 아침. 사택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목사님, 여기는 일산인데요, 저는 바로 그 쪽으로 가겠습니다.” “아, 예, 그러세요. 거기서 뵙지요.” 전화를 끊고, 교회에 도착해서 전도사님께 여쭈었습니다. “드릴은 준비가 되었나요?” “예, 김선화 집사님께서 두 개나 준비해 주셨고요, 삼겹살에 푸짐한 상추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그래요! 자, 준비가 되었으면 출발합시다.” 박옥분 집사님의 농장(?)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 화요일. 애완견 사육을 위해 지어 놓았던 축사를, 용도를 바꾸어 버섯을 재배하기로 했다는 것이지요. 요즘 버섯 종균(씨앗)을 심는 작업이 한창인데, 일손이 부족하니 가서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수요예배 후 내용을 간략히 광고한 후, 결국 모요일 아침 몇몇 지체들과 함께 ‘그 쪽을 방문키로 한 것이었습니다. 원래 박집사님의 ‘버섯 재배’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