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 큐!

땡 큐 ! ‘새 생명 축제’를 잘 마쳤습니다. 사실 이 잔치는 작년 가을에 시작해 보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흡한 준비가 마음에 걸려 올 가을로 미루어 두었던 것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잔치가 완벽한 준비로 진행 된 것은 아니었겠지요. 그렇지만 여러모로 참 흡족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어떤 행사를 한 번 치루자면 여러 사람의 손길이 따라주어야 하며, 단 한 번의 행사를 치루더라도 도움의 손길에 대한 부담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마치고 난 후, 그 부담은 또 다시 적지 않은 고마움으로 마음 깊이 담겨지곤 하지요. 이번 『새 생명 축제』에서도 같은 마음이 교차되었지요. 매 번 그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해 드리지 못한 듯 하여 오늘은 그 (더 보기…)

참 잘 오셨습니다.

봄. 5월을 일컬어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지요. 긴 겨울을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게 ‘여왕’의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은 언제나 시작이고 희망이며 아름다움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어떤 이는 ‘에덴의 계절이 오월’이었을 것이라고 노래하기도 했다지요. 가을. 그에 비에 10월은 채움의 계절이면서 또한 비움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논밭으로 알알이 박혀 있는 곡식과 과일이 채워짐이라면, 추수 후 제 모습을 드러낸 맨 땅이며 휑한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는 곧 비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시월이 가지는 이름 한편에는 풍요의 자욱을, 그 다른 한편에는 공허와 사색의 흔적을 지니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어쩌지요. 어쩐지 올 가을의 저울은 전자의 무게보다는 후자의 무게 쪽으로 기울어 보이니 말입니다. 어느 (더 보기…)

“뭐 하러 오셨어요.”

주일 아침,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목사님…, 박명자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예?…” 오후예배를 마치고 성도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습니다. 어머님이 천국에 입성하신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마음 가득한 슬픔을 감출 수가 없어서 예배를 인도하며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박명자 어머님은 퍽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 오셨습니다. 큰 수술도 몇 차례 받으셨고, 위급한 상황을 만나 응급실로 실려 간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그 때 마다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오셨지요. 가끔씩 병실로 혹은 집으로 어머님을 찾아뵐라치면 어김없이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아이고 목사님, 뭐 하러 또 오셨어요. 몸이 좀 나아지면 내가 찾아갈 것인데…” 그것은 비단 저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누구이든 찾아오는 이들에게 언제나 그렇게 (더 보기…)

해피 바이러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있습니다. 비! 비하면 넌더리가 날 만도 한데 여전히 비가 오면 센치해지는 것은 나이가 먹어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의 심리인가 봅니다. 아무 생각없이 뜨거운 차 한잔이 생각나거든요. 인생은 해석이라고 하셨던가요? 요즈음은 많이 행복감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내 형편과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또한 조그마한 일에도 자족 할 줄 아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룻기 말씀을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일년 전에 들었던 말씀이 전혀 생소했던 부분도 있었고 -제가 돌이잖아요 잘 아시죠?- 또 다시 말씀을 통해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고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더 보기…)

어쭈구리?

석찬 : 오늘 목사님 설교가 참 감동적이었어. 현숙 : 그랬니? 석찬 : 그런데 누나, 그게 뭐였지? 설교 마지막에 하셨던 말씀 있잖아. 현숙 : 그래 그래, 그게 뭐였지? 음… ‘어쭈구리!’, ‘어쭈구리’ 아니었니? 석찬 : ‘어쭈구리?’ 그런가…. 그런데 좀 이상하다. ‘어쭈구리 없다’… 말이 안되잖아. 현숙 : 얘, ‘어쭈구리’ 맞아. 석찬 : 글쎄…. 가만, 누나 오늘 주보 가져왔지? 주보 좀 꺼내서 확인해보자. (주보를 꺼내 확인한 후) 현숙 : 어머! ‘어쭈구리’가 아니라 ‘어처구니’다 얘…. 이상은 지난주일 예배를 마친 후 돌아가는 길, 승용차 안에서 나눈 두 남매의 ‘어처구니없는'(?) 대화내용입니다. 어느 분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모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석찬 형제는 (더 보기…)